청와대 정무특보를 겸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청와대 예스맨’이란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7일 SBS라디오 ‘김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원유철 원내대표의 증세 입장 변화 논란과 16일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회동 등에 대해 말했다.

김 의원은 16일에 있었던 당청의 만남에 대해 “서로 간의 오해가 말끔히 해소되는 자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날 자리에 대해 “청와대와 당이 불화가 생겨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그런 상태였다가 그것을 되돌리는 자리였고, 당분간은 당과 청이 서로 협력해가는 분위기에 서로 노력하다보니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 여러가지 이야기 중 하나로 지목된 원 원내대표의 이른바 ‘무증세 복지론’ 입장변화 논란에 부정적 자세를 보였다.

금년 봄에만 해도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무증세 복지는 허구’란 의견과 궤를 함께 했던 원유철 의원은 원내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 15일 “지금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는데 증세부터 논의하는 건 맞지 않다”고 하는가 하면, “박 대통령의 증세없는 복지는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며 “국민들 삶이 어려운데 세금 올리는 것부터 얘기해서 되겠는가?”라고 하는 등 기존과 반대에 가까운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16일 당청 회동에서는 박 대통령에게 “찰떡 같이 화합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다짐한다”는 등 친청(親靑)적 입장이 전해짐에 따라 불거진 ‘청와대 예스맨’ 논란.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원 원내대표의 말씀은 지극히 원론적이고 지극히 정상적인 말씀”이라며 “그 말씀이 잘못됐다든가 또는 정책적 뒷받침이 될 수 없는 말씀이었든가 하는 말씀이 아니다”라고 하는 한편, “그것을 벌써부터 청와대 예스맨이다 이렇게 지레짐작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