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호남고속철도 KTX 공주역을 ‘백제 세계유산 관문’으로 육성한다.

도는 한국철도공사와 공주시·부여군 등과 손잡고 공주역을 ‘백제 테마역’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도는 공주역 주요 공간을 백제 관련 예술품이나 문양 등으로 장식하고, 백제 왕·왕비 코스프레, 백제 장신구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도는 이러한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충남연구원에 연구를 의뢰, 조만간 도출될 결과를 토대로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도는 지난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 당시 출시한 ‘다시 태어나는 백제’ 관광상품 4개 코스를 세계유산에 걸맞게 재정비하고, 홍보물도 다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용객이 하루 50명에 불과하던 경북 봉화 분천역의 경우, 역을 중심으로 한 산타테마가 조성되자 겨울철 주말 이용객이 3천500여명으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제역사유적지구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인 공주역도 세계유산 등재를 십분활용, 백제 테마역으로 탈바꿈시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