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희극 ‘개그콘서트’에 출연중인 희극배우 이상훈氏가 어버이연합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고소 당해 30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상훈씨는 지난 5월 개그콘서트의 꼭지극 ‘1대1’에서 국회의원이 되길 바라는 ‘기호 0번 이상훈’역으로 나와 어버이연합과 관련된 연기를 펼쳤다.

당시 극중 그의 대사는 “계좌로 돈을 받기 쉬운 것을 무엇이라고 하나?”라는 동료 배우의 대사에 “어버이연합”이라고 답하는 것이었으며, “어버이연합은 가만히 있어도 계좌로 돈을 받는다. 전경련에서 받고도 입을 다물고 전경련도 입을 다문다”였다.

이 방송이 나간 후, 어버이연합은 명예훼손을 이유로 이상훈씨를 고소했다. 당시 이 단체는 “어버이연합의 명예를 훼손하는 대사를 했다. 회원들은 방송으로 충격을 받았고, 단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한 이상훈씨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생인 이상훈씨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지난 2011년 개그콘서트에 합류해 ‘불편한 진실’, ‘시청률의 제왕’, ‘멘탈갑’, ‘민상토론’, ‘니글니글’ 등에서 연기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