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고리1호기 ‘영구정지 확정’···한수원, 계속운전 포기

한국수력원자력이 16일 이사회를 열고 논의 끝에 원전 고리1호기 2차 계속운전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고리1호기 영구정지가 확정된 셈이다.

이날 한수원은 이사회에서 “최종 안전성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판단”이라면서도 “사업자로서 2차 계속운전 신청을 위한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했음을 이견없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고 한수원은 전했다.

일부에서는 에너지경제연구원과 국회 예산정책처 등에서 고리1호기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모두 흑자로 나타나 계속운전 신청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펼쳤으나, 또 다른 일부에서는 고리1호기 계속운전 심사기간 장기화로 인한 운전기간 단축 및 가동율 저하, 지역지원금 증액 등의 가능성이 있어 경제성이 불투명하다는 것.

한수원은 결국 계속운전의 경제성은 불확실하다는 결론을 이사회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계속운전 신청을 포기함과 더불어 고리1호기 1차 계속운전이 끝나는 2017년 6월까지 영구정지 및 해체 준비에 만전에 기하기 위해 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수원은 “이번 고리1호기 결정은 원전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한 결정”이라며 “향후 운영허가기간 만료일이 다가오는 원전에 대해서 그간의 일관성 있게 추진한 계속운전 원칙에 따라 계속운전 신청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