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등에 서식하는 자연산 민물고기에 대해 간흡충(간디스토마) 등 인체유해 기생충 감염상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고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25일 밝혔다.

이 조사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전남도의 섬진강과 탐진강 두 지역을 중심으로 간흡충과 요코가와흡충 등 제2중간숙주인 자연산 민물고기의 감염상을 대상으로 한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실시된 ‘제8차 전국민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에서 경북 8.5%, 전남 7.5%, 경남 7.0% 순으로 집계, 전남지역 기생충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 바 있다.

간흡충은 사람의 간에 기생하는 어류 매개성 흡충류로, 인체에 감염되면 20~30년 이상 생존한다. 또한 반복감염시 간기능 장애, 담관결석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며 심하면 담관암을 유발하는 발암 원인체다. 간흡충에 감염된 민물고기를 사람이 날로 먹으면 감염된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참붕어 등 민물고기를 날로 먹으면 간흡충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며 “조리에 사용한 칼과 도마, 행주를 그대로 사용하면 다른 음식으로 옮겨가 감염될 수 있으니 주방기구를 뜨거운 물에 7초 이상 소독하고, 조리전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