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 국회선진화법 중재안을 함께 제시했다.

정 의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에 불출마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며 “지역구인 부산 중·동구는 물론이고, 동서화합 차원에서 권유가 있었던 호남 등 다른 지역에 출마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며 많은 은혜를 입은 새누리당을 져버리는 일 역시 결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 의장은 불출마 선언에 이어 국회선진화법 개정 논란에 대한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안건신속처리제도’를 이름 그대로 신속처리제도로 바꾸는 것”이라며 “신속처리안건의 지정요건을 재적의원 과반수로 바꾸고 심사기간을 75일로 단축”이라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엄격히 하는 대신 도입된 안건신속처리제도는 그 지정에 60%의 찬성을 요하고 있고, 심사기간도 최장 330일에 달한다”며 “시급한 안건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제도 본래의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 중재안에 대해 “과반수의 요구로 신속처리 대상으로 지정해 75일내로 처리한다면, 시급한 민생경제 현안에 적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