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선암사와 해남 대흥사가 ‘한국의 전통산사’에 들어 내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됐다고 전남도는 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2002년부터 한 국가당 1년에 1개 유산만을 세계유산에 등재, 신청토록 제한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유산들을 대상으로 매년 등재 준비 상태를 점검, 준비가 가장 충실하게 진행된 것으로 인정되는 유산 1건을 등재 신청할 대표 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관련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신앙적 기능, 수행자의 삶과 문화를 포함한 의례까지 고스란히 이어져 내려오는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 한국의 전통산사를 2017년 등재 신청할 후보로 선정했다고 도는 전했다.

도는 “등재신청서 작성에 필요한 보존관리계획, 비교연구 등 기초연구가 완료단계”라며, 대상 사찰 도면 및 사진 등 자료들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 자료들을 기반으로 금년 한국의 전통산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진정성 및 완전성 등을 보강해 등재신청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순천 선암사는 20여동의 건물로 구성되고 법화계 사상에 바탕, 중심 영역은 쌍탑 가람 형식으로 배치됐다. 다른 사찰들에 비해 승방의 규모가 크며 중층의 ‘ㅁ’자 형태다.

해남 대흥사는 45동의 건물이 있으며 넓은 산간분지를 4곳으로 나눠 대웅전, 천불전, 표충사, 대광명전 영역으로 도량이 형성돼 있다. 본래 계류를 중심으로 남·북원 일대에 집중돼 도량이 조성, 계곡이 남원과 북원을 가로지르며 영역을 구분하는 가람 배치가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