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기념관에서 소장중인 ‘3·1운동 관련 독립선언서류’ 48점을 국가지정기록물로 신규 지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록물들은 1919년 3·1운동 당시 생산되거나 아족(我族)독립을 대내외에 선포한 독립선언서들이다.

세부적으로는 도쿄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서’를 비롯해 3월 1일 서울에서 발표된 보성사판과 신문관판의 독립선언서, 통영과 하동 등 지방에서 간행된 선언서와 격문, 하와이와 만주 길림 등 국외에서 간행된 독립선언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에서 2·8독립선언서는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에 있던 조선 유학생들이 조선의 독립을 주장한 선언서로, 3·1운동 발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기록물로 평가받고 있다.

3·1독립선언서(보성사판)는 최남선이 기초하고 천도교 인쇄소인 보성사에서 조판 인쇄해 ‘보성사판’이라 명명, 민족대표의 독립선언에 따라 각지에서 평화적으로 독립의사를 표명할 것을 촉구하며 항일운동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기록물이다.

이 기록물들은 민족대표의 독립선언과 함께 각계각층,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3·1운동의 참여와 국내외 독립운동의 전파 및 확산의 과정을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다.

국가기록원은 “차후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와 교육자료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