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부채 만드는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뜻하는 ‘선자장(扇子匠)’을 중요무형문화재 신규종목으로 지정 예고하고 김동식氏(1943년생, 남성)를 보유자로 인정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선자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씨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보유자로, 14세 무렵 합죽선을 가업으로 이어오던 외가에서 합죽선 제작술을 배웠다. 1965년부터는 외가에서 독립해 독자적으로 공방을 꾸려 현재까지 부채를 제작하고 있다.

합죽선은 접고 펼 수 있는 접부채로, 합죽(合竹)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나무의 겉대와 겉대를 붙여서 만들었다. 고려시대 대나무 주산지인 전남 담양에서 처음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선시대에는 전라감영이 있던 전주에 선자청이라는 관청의 장인들이 주로 합죽선을 제작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선자장 중요무형문화재 지정과 보유자 인정을 위해 해당 기능의 전승자를 공모, 장인들과 경력과 공방조사 등 다방면에서 심층적으로 고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씨에 대해서는 관보에 30일 이상 예고해 이해관계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지정과 보유자 인정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