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나누며 배달하는 봉사를 하고 있는 이대호 야구선수가 앞으로도 꾸준히 배탄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12일 방송된 KBS 연예가중계에서 “배탄봉사는 나와의 약속”이라며 “야구를 그만 두더라도…지게를 짊어질 수 있는 힘만 있다면 계속 하고 싶다”고 코멘트했다.

이 선수의 배탄봉사는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못다한 효도에서 발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 넉넉하지 못했던 이 선수를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 해 준 할머니, 그러나 이 선수가 성공으로 보효하기 어려운 시기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당시 이 선수는 고교생.

프리미어12 준결승 한일전에서 역전포로 승리를 견인, 대한민국을 초대우승국에 올려 놓은 이 선수였으나, 올해도 어김없이 이웃을 위해 지게를 짊어지고 배탄선행을 실천했다.

한편 이 선수는 이날 방송에서 프리미어12 준결승 한일전에서 역전포 당시 후담도 공개했다.

2타점 역전타로 1루에 진루한 이 선수는 기쁜 마음을 우리 선수들과 교감하기 위해 마치 ‘비상하는 아톰’처럼 팔을 위로 쭉 뻗으며 환한 미소로 덕아웃을 응시, 그러나 이 선수는 안중에도 없이 그들끼리 기뻐하고 있었다고. 그러면서 이 선수는 당시 그 상황이 “민망했다”고 웃으며 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