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의 지휘로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전 중인 한국 야구대표팀이 4강 준결승에서 만난 일본을 4-3으로 격침했다.

19일(현지시)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 선발투수 오타니 선수에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며 매회를 무득점으로 마감했다.

일본 역시 한국 선발투수 이대은 선수를 상대로 3회까지 무득점, 그러나 양상은 4회부터 바뀌었다.

선두타자 나카다 선수를 볼넷으로 1루에 보낸 이대은 선수는 나카무라 선수와 히라타 선수에게 안타를 허용해 1실점, 유격수의 실책으로 또 다시 1점을 내주는 등 4회에만 3점을 헌납했다.

0-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9회초 오재원 선수가 선두타자 대타로 타석에 등장, 안타를 뽑으며 1루로 나갔다.

그리고 뒤를 이은 손아섭 선수가 투수 정면을 가르는 중전안타로 무사에 1루, 2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민병헌 선수가 1타점으로 이어진 안타를 쳐 1-3으로 따라가더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 선수가 침착하게 볼넷을 따내며 2-3 턱밑까지 붙었다.

여기에 등장한 4번 타자 이대호 선수가 깔끔한 적시타를 터트리며 경기는 4-3으로 역전됐다.

기적 같은 9회초 공격을 마친 한국은 9회말 정대현 선수와 이현승 선수가 마운드에서 각각 2명, 1명을 잡으며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돌아갔다.

경기가 끝난 후 김 감독은 “야구는 강자가 약자에게 질 때가 있다”며 “오늘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잘 해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은 프리미어12 초대왕 등극까지 앞으로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결승 상대는 2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멕시코와 미국 경기에서의 승자로, 결승전은 21일 오후 7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