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위기 이후 국내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개선 등 대책을 마련해 경제활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현대경제연구원의 ‘국내 노동생산성 변화 추이와 시사점’과 관련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노동생산성의 투자 측면 요인의 기여도 동반 하락이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에 대한 자본장비율 기여도가 2001~2007년 연평균 4.9%p에서 2008~2013년 4.0%p로 하락, 자본생산성의 기여도는 같은 기간 연평균 -0.2%p에서 -1.0%p로 마이너스 기여도 폭이 확대됐다.

이로 인해 국내 경제는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인한 경제활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증가가 노동생산성 개선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됐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2001~2014년 기간 중 평균 131로(2001년 서비스업=100) 제조업 대비 생산성이 낮았고,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생산성 격차는 2001년 24p에서 2014년 138p로 크게 확대됐다.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2001~2007년 연평균 15.8만명 증가에서 2008~2014년 19.7만명으로 늘었다.

더불어 장년층의 취업자 수가 저임금 서비스업 부문 위주로 증가, 서비스업 부문 노동생산성 개선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은 금융위기 이후 노동시장 진입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며, 여성의 경우 하위직 비중이 여전히 크고 경력단절 역시 생산성 발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런한 상황들에 대해 노동 친화적 설비투자 증대를 통해 노동생산성 증가를 유도해야 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아울러 장년층과 청년층, 여성 등 인구구조별로 효율적 인력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서비스업 부문의 생산성 개선을 위해 투자 확대 및 규제 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