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던 김만복氏가 새누리당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지난 8월 27일 서울 광진을 당원운영협의회에 팩스로 입당원서를 제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1946년생으로 부산 기장 출신인 김 전 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국가정보원장을 맡으면서 노 전 대통령의 방북과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입당과 관련해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탈당했던 사람이 아니면 입당은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기장을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김 전 원장의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황당하고 코미디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굳이 반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 “입당하셨으면 왜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인 저에게 숨기셨나? 저에게 미리 말씀 해 주셨으면 제가 먼저 입장의 변을 발표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