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광복 70주년 기념 한국 경제사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38.6%가 ‘새마을운동’을 경제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건으로 뽑았다고 12일 밝혔다.

32.5%를 차지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새마을운동 뒤를 따랐고, 15.8%는 ’88올림픽’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산업화 이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기가 뭔지 묻는 항목도 있었는데, 50.0%가 ‘IMF 외환위기’라고 응답했다. 뒤이어 33.1%가 ‘최근 경기침체와 저성장’이라고 응답, 현재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40.9%는 우리나라 경제가 현재 ‘중진국’ 수준이라고 바라봤으며, 34.2%는 ‘중상위권’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향후 한국이 나아가야 할 국가상으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나라’가 43.4%를 차지, 33.0%는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라고 답변했다.

더불어 우리나라가 고도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 1위는 58.8%를 얻은 ‘잘 살아보겠다는 국민들의 의지’였으며, 남다른 교육열에 기반한 인재양성이 14.4%, 정치적 리더십과 체계적인 정부정책이 11.1%로 나타났다.

한편 37.8%가 응답한 ‘청년취업 등 일자리 창출’과 18.7%가 답변한 ‘경제구조 개혁’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를 두고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우리나라 고도성장은 국민들의 의지와 교육열을 바탕으로 기업과 정부가 다함께 합심해 이룬 성과”라며 “우리 경제가 직면한 난관을 해결하고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 제2의 새마을운동, 제2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같은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