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그렇게 좋아하는 유럽 조차 일본의 코로나 대응에 의문과 비판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본의 어떤 교수가 일본은 코로나 억제에 성공한 것 같다는 의견을 냈는데, 이 신기한 의견에 동조하는 일본인들이 꽤 있는 것 같다.

11일 일본의 한 라디오방송은 케이오대 교수 호소야 유이치에게 일본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물었다.

호소야는 “인구당 사망률은 유케이가 일본의 100배, 유에스는 일본의 44배”라며 “일본내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는 주요 선진국들 가운데 예외적으로 적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일본 정부는 비교적 감염 억제에 성공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또한 호소야는 “일본에서의 PCR 검사량은 적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병원이나 보건소에 간다면, 그 곳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검사량을 늘리는 것이 감염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유케이에서 있었다”고 했다.

더불어 호소야는 “100년전부터 일본의 공중 위생 수준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공중위생 선진국”이라며 “그런 것들이 잊혀지고 유럽이나 유에스 쪽이 맞지 않냐는 인식이 있지만, 그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호소야가 이런 말을 하고 있었던 바로 그 날, 일본의 다른 곳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누락된 채 발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0일까지 토쿄의 확진자 누적수는 4천868명이었으나, 재집계하는 과정에서 100명 정도의 누락된 확진자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토쿄도 지사 코이케 유리코는 “관내 보건소에서 총 111명이 누락된 채 보고됐다”고 시인했다.

지난 7일에는 “일본의 코로나 대응에 관한 비판이 해외에서 속출”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해당 언론은 유케이의 가디언과 BBC 등 서구 언론들은 일본내 PCR 검사량 적음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의 안이함을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해당 교수의 발언을 접한 어느 일본인은 “서양이 모두 옳다며 서양 컴플렉스에 걸린 일본인이 너무 많다. 반대로 일본은 비판하고 장점은 보러 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일본인은 지난 7일 어느 일본 언론사의 ‘일본의 코로나 대응에 관한 비판이 해외에서 속출’이라는 기사를 언급하며 “일본보다 압도적으로 사망자 수가 많아지고 있는 해외로부터 비판 받을 이유는 없다. 일본을 헐뜯는 그 신문의 기사에 속아서는 안된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매우 많은 의견들이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호소야의 의견에 동조하는 목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