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태풍 등으로 배추와 무 작황이 부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배추와 무를 사들여 추석 전까지 매일 출하해 가격을 안정화시키기로 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하순 가락시장에 반입된 배추는 하루 324톤인데, 이는 평년 643톤 대비 319톤이 줄어든 것이다. 무 역시 하루 462톤으로, 평년 550톤과 비교해 88톤 감소.

이에 정부는 평창과 강릉, 정선 등 주요 산지를 방문해 기상재해 등에 따른 원인을 살펴보고 현장에서 의견을 들었다.

배추의 경우 9월 출하 예정지역의 재식면적이 평년 대비 5% 수준 늘어난 데다 작황도 비교적 순조로워 9월 부터는 공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생육기간이 배추보다 긴 무의 경우 최근 기상재해의 영향으로 공급 여건이 나아지기 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다 강도 높은 수급과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가락시장 반입량 감소에 따른 도매가격 급등에 대응해 배추 3천톤과 무 1천톤을 급히 사들여 도매시장에 집중적으로 방출, 도매시장 가격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29일부터 추석 전까지 매일 배추 100톤과 무 30톤을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에서 시중가 대비 40~60% 낮은 가격으로 팔기로 했다. 그간 무를 중심으로 3개 농협매장에서 실시하던 할인판매를 전국 주요 매장으로 확대, 판매 물량도 대폭 확대해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 구입 부담을 최대한 덜어 준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농협과 협업해 추석 성수기간에는 김치 할인판매도 추가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