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 달랬더니 10원짜리 1만개로···업주 “그건 돈 아니냐?”

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10대 여성 청소년이 임금체불로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 이에 해당 음식점에서는 지급해야 될 금액의 일부인 10만원을 10원짜리 동전 1만개로 지급한 일이 알려져 넷시민들이 설왕설래 하고 있다.

29일 KBS뉴스에 따르면, 19세 여성 A아무개는 지난 2월부터 두 달간 한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용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아르바이트였지만, A아무개는 밀린 임금 32만원을 받지 못해 노동부에 진정을 했던 모양.

K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아무개는 10원짜리가 든 포대 3개를 받았다며 “다음에 아르바이트하는데 무섭다”고 토로했다.

A아무개가 일했던 음식점의 업주는 KBS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있는 돈 없는 돈 싹싹 긁어 줬는데 뭐가 잘못 됐냐?”며 “그건 돈이 아니냐?”라고 되묻는 모습을 보였다.

KBS뉴스는 해당 내용을 전하면서 “고약한 업주를 처벌할 수 있는 법은 없지만, 밴댕이 속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는 없겠죠?”라고 하는가 하면, 해당 업주는 최근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에게도 급여 40만원을 동전으로 줬다”고 보도 말미에 덧붙이기도 했다.

이 소식은 이날 포털 네이버뉴스에도 동일하게 게재됐는데, 댓글이 1만5천개를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 많은 댓글중 가장 뜨거웠던 댓글은 ksn8***이라는 넷시민의 “매일 찾아가서 그 집에서 밥먹고 10원짜리로 계산해라”란 의견이었다.

이 코멘트에만 900개에 육박하는 추가 댓글이 달렸으며, 6만건이 넘는 ‘공감’ 표시가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