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8명이 더 늘었으며, 이들 중에는 사망자도 1명 포함됐다. 이로 사망자는 총 7명이 됐다.

대책본부는 이들 중 3명은 14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지난달 27~28일 사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된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나머지 5명 중 2명은 6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서울아산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동일 병실에서 지난달 26일과 28일에 접촉했고, 2명은 지난달 28~29일 15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동일 병실에서 접촉했으며, 1명은 16번째 확진자와 건양대병원에서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대책본부는 이번 확진자들이 경유한 병원도 함께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89번째 확진자는 이달 3일 김제 우석병원과 5일 김제 미래방사선과의원, 같은 날 김제 한솔내과의원을 경유했다.

대책본부는 이 3개 병원이 환자발생 병원은 아니지만 감염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해당 기간 내 해당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 전체 300여명을 모두 자택 및 병원 격리했다고 전했다.

또한 90번째 확진자는 이달 1일부터 자택 격리 중 3일 발열로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6일 호흡곤란으로 옥천성모병원을 방문한데 이어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을 경유해 중환자실로 입원했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대책본부는 경유 병원들과 을지대병원 응급실 체류 환자에 대해서 추적 조사를 실시,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대해서는 현재 코호트 격리를 시행 중이다.

이들 확진자 중 사망한 1명은 판막질환을 앓고 있던 68세 여성으로, 지난달 27~28일 사이 호흡곤란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입원해 14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 상태가 악화되어 사망했다고 대책본부는 전했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의 2차 유행이 감소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고, 기타 다른 의료기관 발생 사례들은 산발적 양상을 띄고 있다”며 “금주가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