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매개모기 방제 대책을 수립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했다.

질본은 매개모기 감시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11개 거점센터 외에 추가로 전국 단위 감염병 매개체 밀도 및 분포 감시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 22개 거점 조사 지역에 17개 지역을 추가하고, 조사시기를 한 달 앞당겨 3월부터 10월까지 매개모기 밀도, 병원체 감염여부 등을 확인한다. 흰줄숲모기에 대한 동절기 조사 등을 통해 매개체에 대한 생태정보 확보도 계획중이다.

또한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으로부터 입항하는 항공기 및 선박에 대해서는 대상국가 출발 1시간 전 기내 및 선박내 살충방제를 실시한 후 방제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미제출 시에는 국내 항공기 이동금지 및 소독명령이 내려진다.

아울러 지자체 내 모기방제 업무에 활용토록 방제지침을 금월 중 제작해 배포하고, 3월초에는 지자체 방역공무원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질본은 지카바이러스와 관련해 국민행동수칙도 발표했다. 이 수칙에는 흰줄숲모기의 형태와 서식처 등 생태적 특성과 유충 서식처 제거 및 개인보호를 위한 올바른 의복 착용, 개인청결 유지 및 모기장·기피제 사용 등 방제법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정기석 질본 본부장은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31개국에서 발생 중이며, 우리나라는 17일 기준 현재까지 검사 완료된 46건이 모두 음성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