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대 초반 데뷰 당시부터 ‘롱다리’, ‘그래 결심했어’ 등 국민적 유행어와 함께 방송희극과 예능오락물을 종횡무진,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이휘재氏가 20여년만에 생애 처음으로 연말방송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6일 열린 ‘2015 KBS 연예대상’에서 강호동·이경규·유재석·차태현·신동엽氏 등 5인과 함께 대상 후보에 오른 이휘재씨는 KBS의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비타민’ 등에서의 활약을 인정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랐지만, 진심의 어조로 수상 소감을 밝히는 그였다.

이휘재씨는 먼저 “아시겠지만 이 상은 저보다는 이 프로그램(슈퍼맨이 돌아왔다)을 먼저 시작했던 출연자들을 대표해 제가 받는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 식구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휘재씨는 이경규, 강호동, 유재석 등 쟁쟁한 동료들을 보면서 7~8년전 부터 자신의 깜냥으로는 대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게 다 제 아이들 덕이라 생각하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자랑스런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이휘재씨는 끝으로 이렇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마 지금 주무실텐데요. 이렇게 좋은 상을 받은 것을 제 아버지께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계속 말씀 드리면 기억해 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존경한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아버지 곁에서 계속 애써주시는 어머니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