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공무원이 서울시를 비방하는 댓글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새정치민주연합 여선웅 강남구의원과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강남구 시민의식선진화팀 소속 직원 등이 네이버 등 인터넷포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에 최소 200여개의 댓글을 달았다.

이 댓글들은 주로 서울시를 비방하거나 강남구청을 비호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공무원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 강남구청장은 이와 관련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남구청은 이러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구청은 “시민의식선진화팀은 올해 3월 신설된 팀으로, 불법 선정성·대부업 전단지 일소를 위한 특별사법경찰 업무, 한전부지 개발 및 공공기여금 관련 업무 등을 맡았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또한 구청은 해당 댓글과 관련해 “서울시의 일방적인 여론몰이에 분개해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고 강남구민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개인적 판단에 의해 행해졌던 것으로 본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는 사실관계를 조사 후 해당 공무원의 복무규정 위반 여부 등을 판단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무원까지 동원한 민심왜곡, 소설같은 이야기”라며 “진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라고 SNS를 통해 코멘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