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삼 대한민국 14대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이 22일 오후 2시부터 엄수, 오후 6시 40분쯤 서울국립현충원에 안장됨에 따라 영면의 길에 올랐다.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된 영결식에는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김현철氏 등 유가족과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여야 대표, 각계 대표와 시민 등 7천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로와 감기 등 건강상의 이유로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앞서 서울대병원에서 거행된 발인식에는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 약력 보고, 황교안 국무총리의 조사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추도사 낭독,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상영, 추모곡, 조종발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황 총리는 조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평생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분”이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발자취를 우리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국회의장은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민권을 위해 모든 것을 남김없이 바치신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셨다”며 “임께서 염원하셨던 상생과 통합, 화해와 통일의 그날을 반드시 실현해낼 것”이라고 추도사에서 밝혔다.

이후 추모곡으로 ‘청산에 살리라’가 울려퍼졌고, 21발의 조총발사가 있었다.

영결식 직후 운구행렬은 김 전 대통령이 40여년간 살았던 상도동 사저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김영삼 기념도서관을 들렀다.

그리고 오후 4시 15분쯤 김 전 대통령 운구행렬의 종착지인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차남 김현철씨가 안장되는 김 전 대통령을 향해 국화꽃을 뿌리며 영면을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