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대한민국 14대 대통령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서거했다. 향년 만 87세(1927년 12월 출생).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이날 긴급브리핑에서 “지난 19일 정오쯤 고열과 호흡곤란으로 입원, 상태 악화로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겹쳐 22일 00시 22분에 서거하셨다”고 밝혔다.

1927년 12월 20일 경남 거제에서 출생한 김 전 대통령은 1951년 장택상 전 국무총리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 1954년 3대 민의원 선거에 최연소로 당선됐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나이는 만 26세로, 지금까지도 이 최연소 기록은 경신되지 않고 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총 9선을 하며 김종필 전 국무총리, 박준규 전 국회의장과 더불어 최다선을 지내기도 했다.

1990년 3당합당을 발판으로 대권궤도에 안착한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2월 14대 대통령에 취임, 군정을 종식시키고 문민정부를 출범시켰다.

재임 중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실시, 조선총독부 철거 등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IMF 금융위기’ 초래와 측극들의 부패 등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김현철氏 등 2남 3녀의 자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