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가수 아이유氏가 지난 10월 발표한 음반 ‘CHAT-SHIRE’에 수록된 노래 ‘Zeze(제제)’가 대중적 논란으로 번지자 이에 대해 해명 및 사과의 글을 6일 남겼다.

노래 제제는 브라질 작가 ‘조제 마우로 데 바스콘셀로스’가 지난 1968년 발표한 자전적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주인공 5살 아동 ‘제제’에서 따 온 것이다.

이 소설은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커야 할 5살의 어린 아이 제제가 가정폭력을 당하는 등 학대를 받기도 하지만, 라임오렌지나무를 벗삼아 슬픔과 기쁨을 나누며 착한 아이로 성장해 간다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유씨는 논란이 일기 전 “제제라는 캐릭터를 봤을 때는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있다”며 “내가 어린 제제한테 하는 얘기가 아니다. 제제가 가지고 있는 성질에 대해 얘기하자면, 그게 참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후 대중들은 비록 소설이라고는 하나, 가정폭력에도 시달린 바 있는 5살 어린 아이 제제과 연관해 “섹시하다”라는 등 도덕적으로 간과하기 어려운 표현, 가사에 나타난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아이유씨는 이날 “저는 맹세코 5살 어린 아이를 성적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며 “가사 속 제제는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라고 해명했다.

아이유씨는 논란이 된 인터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저는 그 인터뷰에서 ‘어린 제제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제제가 가진 성질이 섹시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라고 한 아이유씨는 “5살 어린이가 아닌 양면성이라는 ‘성질’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하지만 어린이가 언급된 문장에서 굳이 ‘섹시하다’는 단어를 사용함으로 인해 오해를 야기한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이라 흥분되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욕심을 부렸고,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았다”며 “그 결과로 상처 입으신 분들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