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17일 오전 9시에 시작된 제일모직 추총에서는 약 20분만에 만장일치로 합병안이 승인됐고, 삼성물산 주총에서는 69.53%로 합병안이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1억3천235만5천800주가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에서 총 9천202만3천660주가 찬성했으며, 위임장을 제출하거나 현장표결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의 참석률은 83.57%로 나타났다.

이날 합병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합병회사 삼성물산 지분을 16.5% 보유하게 됐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통합되는 삼성물산은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위상을 갖게 됨에 따라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과 경영권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될 전망이다.

합병안이 통과된 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이번 합병을 통해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며 “앞으로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해 9월 1일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